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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1, 프로리그 사라진 뒤 10년…개인방송으로 명맥 이어가며 생존

한국 e스포츠의 상징 스타크래프트1, 공식 리그 사라진 뒤 팬 후원과 개인방송으로 명맥 유지 중

Redington Cybersport Desk
JULY 13, 2026
스타크래프트1, 프로리그 사라진 뒤 10년…개인방송으로 명맥 이어가며 생존

2000년대 초반 한국 e스포츠를 선도했던 스타크래프트1이 공식 프로리그 폐지 이후 10년째 개인방송과 팬 후원으로 명맥을 잇고 있다. 프로팀과 방송리그가 사라진 가운데 도재욱, 박성균 등 레전드 선수들은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새로운 생존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프로리그의 황금기와 쇠퇴

스타크래프트1 프로리그는 2003년 출범해 2016년까지 이어졌다. 전성기인 2008년에는 참가팀이 12개에 달했으며, 2004년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결승전에는 10만 명의 관중이 몰려 프로야구 올스타전 관중의 6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테란의 황제' 임요환은 3년 최대 7억8000만원의 계약을 체결하며 e스포츠 스타의 위상을 보여줬다.

개인방송으로의 전환

2016년 프로리그 공식 폐지 후 선수들은 하나둘 개인방송으로 흩어졌다. 전 SK텔레콤 T1 소속 도재욱은 "은퇴하고 지금까지 먹고사는 것은 팬들 덕분"이라며 팬 후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SOOP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스타1 스트리머는 약 300명 정도지만, 꾸준히 활동하는 이는 40~50명 수준이다.

변화한 생계 구조와 팬덤

과거 구단 연봉과 승리수당이 중심이던 시절과 달리 현재는 별풍선, 팬 후원, 개인 대회 상금이 주요 수입원이 됐다. 팬들이 후원금을 걸고 경기를 주선하는 '스폰빵' 문화도 정착했다. 팬덤 구성도 변화해 20년 전 여고생 팬들이 직장인이 되어 후원자로 돌아온 경우가 많다. 박성균 전 프로게이머는 "취업해서 스트레스를 스타로 푸는 팬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ASL의 명맥 유지

아프리카TV 스타리그(ASL)는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하며 시즌22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누적 시청자 2억 명을 기록했으며,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수준이다. SOOP 관계자는 "무대를 잃은 선수와 해설진이 스트리머로서 새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왔다"고 말했다.

플랫폼 의존성과 한계

문제는 현재의 생태계가 특정 플랫폼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2019년 브루드워 리그 KSL이 폐지되면서 스타1 프로 경기를 볼 창구는 사실상 SOOP 한 곳으로 좁혀졌다. 업계 관계자는 "방송사가 떠난 자리를 플랫폼이 채웠지만, 그 무대가 단 하나의 민간 플랫폼에 의존한다는 사실은 이 생존 서사의 이면"이라고 지적했다.

스타크래프트1의 미래

스타크래프트1은 공식 리그가 사라진 후 팬들의 열정과 개인방송 플랫폼의 지원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구조는 산업 생태계로 발전하기 어려운 한계를 안고 있다. 신인 발굴 체계가 부재하고, 특정 플랫폼에 의존해야 하는 구조적 취약점이 남아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e스포츠월드컵 상금을 7500만달러로 증액하는 등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한국 e스포츠의 초기 역사를 이끌었던 스타크래프트1의 지속 가능한 모델 찾기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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